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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전기 스쿠터 금지…친환경 교통수단 발전에 '찬물' 뿌리나[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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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전기 스쿠터 금지…온타리오는 자전거 도로 철거 법안 통과

전기 스쿠터 사용자의 약 6%는 장애인…대체 교통 수단 잃어

뉴스1

토론토의 자전거 도로 철거가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악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 확대에 큰 장애물이 될 우려가 있다. 2024. 12. 09/ <출처: CITY OF TORONT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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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최근 토론토는 전기 스쿠터와 같은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시민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고, 특히 온타리오주가 자전거 도로를 철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인 빌 212에 맞서 도시의 입장을 강화할 중요한 기회를 놓친 점에서 더욱 문제가 있다.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안전한 자전거 도로와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수요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였다. 많은 도시가 이를 도시 교통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으며, 캐나다의 여러 도시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기 스쿠터는 공유 자전거보다 5배에서 7배 더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어 접근성과 편리함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흥미롭게도 전기 스쿠터 사용자의 약 6%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기 스쿠터가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대안이 되며,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 전기 스쿠터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이동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미시소가와 캘거리 등의 도시에서는 전기 스쿠터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도로 기반과 안전성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도시들에서의 성공적인 사례들은 토론토가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더욱 수용해야 할 이유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최근 온타리오주 정부는 자전거 도로 철거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토론토의 주요 자전거 도로들이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정부는 자전거 도로 철거 시 대체 도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시민과 자전거 옹호자들은 이 법안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발전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통부 장관은 "자전거 도로를 사용하는 시민이 1.2%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정확한 통계가 아니다. 실제로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자전거 이용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통계적 증거들은 자전거 도로와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어떻게 도시 교통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도시들은 제로 에미션 교통수단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전기 스쿠터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다양한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중요한 예시로 많은 도시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토론토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금지 결정은 지속 가능한 교통 옵션의 발전을 방해하며, 자전거 도로 인프라를 보호하고 확장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온타리오주가 자전거 도로를 철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해 지방 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지금, 토론토는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허용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는 도시 교통 인프라를 더 공평하고 포괄적으로 확장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 도로를 통합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두 교통수단은 상호보완을 통해 도시 내 교통 체계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해질 것이다.

특히 최근 토론토시는 재개발과 교통 인프라 개선을 이유로 일부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그 자리를 주차 공간이나 도로 확장 등 다른 교통수단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이용자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더욱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

자전거 도로가 없어지면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동차와 버스가 함께 운행하는 도로에서 이동해야 하며, 이는 자전거와 차량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자전거 이용이 줄어들 가능성을 높인다. 교차로와 혼잡한 도로를 지나야 하는 자전거 이용자들은 사고 위험이 커지며, 이는 도시 내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역할을 위협한다.

토론토는 자전거 도로 인프라를 철거하는 대신, 이를 확장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와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도시 내에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교통수단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토론토의 미래 비전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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