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8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미8군 35방공포병여단 소속 쇼 찰리 크라스
(Shaw Charlie Kras) 하사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출근하던 중 도로 너머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크라스 하사는 즉시 차량을 돌려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불이 난 곳은 수백 마리의 소가 있는 축사 옆 트랙터 주차용 천막으로, 도착 당시 불길이 치솟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었다.
감사장 받는 미8군 크라스(오른쪽) 하사 |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한 뒤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진화에 나섰고, 이어 트랙터 소유주 가족들도 나와 함께 불을 껐다.
이어 신고를 받은 송탄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불은 완전히 꺼졌다.
이 과정에서 크라스 하사는 2도 화상과 연기 흡입 피해를 보았음에도 끝까지 침착하게 진화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스 하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엔 쓰레기를 태우는 줄 알았지만, 건물 일부가 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소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한 후 소화기를 들고 불길과 싸웠다"라고 말했다.
송탄소방서 김승남 서장은 "천막에 옮겨붙은 불은 순식간에 지붕을 통해 전체로 확대가 된다"며 "크라스 하사의 신속한 초기 진화가 없었다면 화재는 축사로 확대돼 가축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제62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김승남 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크라스 하사는 "특별한 주목을 받기 위해 한 일이 아니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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