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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숙대 동문회장 "김건희 논문 표절 검증 여전히 제자리···더는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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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검증 약속한 문시연 총장도 책임 회피"
"김 여사 논문 검증 기구, 사실상 의지 없어"
한국일보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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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 제보한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측이 "여전히 표절 검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김 여사 논문 검증 기구인)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의 검증 의지가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현안에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도 포함돼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김 여사 논문 검증 기간이 타 논문에 비해 훨씬 길어지자, '김 여사 논문 검증'을 공약으로 내건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9월 취임했다. 하지만 이날 문 총장 취임 이후 표절 검증에 진척이 있었느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유 회장은 "없었다"고 즉답했다.

유 회장은 "문 총장 취임 후 연구윤리위에 검증 진행 일정을 문의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며 "문 총장 측에도 관련 면담을 요청했는데 총장으로부터 겨우 온 답변에도 구체적인 검증 발표 계획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총장은 계속 '연구윤리위가 독립적인 기구라서 나는 잘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만 거듭하고 있다"며 "그 발언이 가장 분노를 일으키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현시점에서 논문 검증이 더 지연될 경우 더는 참을 수 없다고도 전했다. 유 회장은 "표절 검증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당장 진행·결정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연구윤리위원으로 심사 의지가 없는 분만 모셨기 때문에 진행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를 넘기면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제는 정말 김 여사의 논문 표절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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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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