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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연구원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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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시스템 이상 여부 등 수사 집중
한국일보

지난달 20일 경찰이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연구원 사망사고 합동감식을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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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중 숨진 연구원들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책임연구원 A씨 등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받았다. 일산화탄소는 자동차 배출 가스 중 가장 유해한 물질로 적혈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운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폐쇄된 공간에서 고농도로 장기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부검 결과에 따라 향후 경찰 수사는 연구원들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경위와 배기·환기 시스템 이상 여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과 남양연구소를 압수수색해 당시 작업 자료와 안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안전 관련 책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분석하고 확인해야 할 자료가 적지 않다"며 “사고 당시 차량 테스트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검증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통해 안전보건 조치에 미비점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3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실험실인 ‘체임버’에서 연구원 3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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