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8일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당론을 어기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김예지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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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탄핵 표결이 있던 날, (대통령) 담화를 보고 혼란을 막는 방법이 탄핵을 부결시키는 방법만 있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주변 시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그냥 간과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변명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단순히 '나는 당론을 어길 거야' 해서 어긴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항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표인 찬성에 투표했다고 밝힌 김 의원은 "투표 이후 당원분들로부터의 정말 대응할 수 없을 만큼의 안 좋은 문자와 음성 메시지들이 많았다. '이제 나가라' '사퇴해라' 등의 이야기도 많다"고 털어놨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에 표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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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표결 시작 시 본회의장을 나갔다가 뒤늦게 돌아와 투표에 참여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당론을 어겼지만, 이제 저랑 같은 마음으로 오신 분이 있었구나라는 안도감과 동지 의식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탄핵 소추안이 재발의 된다면 같은 행동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탄핵안 재발의 여부와 관계없이 제 생각과 민의를 반영한다는 마음은 같다. 국회의원의 책무에만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고 "윤 대통령이 자진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했던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을 떠났다.
대통령(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 107명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본회의장에 앉아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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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 의원이 뒤늦게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으며 김상욱 의원 역시 본회의장으로 복귀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투표가 진행되지 않아 폐기됐으며 이에 야당 측은 매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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