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탄핵 투표한 김예지 "시민 대신 들어간 것, 당연한 것이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한 김예지 의원[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조금 힘들더라도 당을 개혁하고, 많은 시민들께 인정받는 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BBC코리아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입니다.

김예지 의원은 8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에 대해 "우리 당이 만들어서 세운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해야 한다는 것에 정말 무겁고도, 무겁고도 정말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며 "긴장도 굉장히 많이 했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예지 의원, '탄핵 반대' 당론에도 표결 참여



김 의원은 지난 7일 있었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안철수, 김상욱 의원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라는 당론에 따랐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당일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개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습니다.

김 의원은 "표결할 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얘기를 하더라"며 "야당을 위해서 온 건 아닌데 왜 나에게 감사하시시란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분들을 대신해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할 일을 다 한 건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예지 의원 "시민 목소리 간과할 수 없었다"



JTBC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하는 김예지 의원 [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부터 당론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 자리에서도 당론을 따를 수 없다, 탄핵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기 때문에 많은 의원님들께서 설득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이번은 따라주었으면 한다란 말씀을 하셨을 때도 노력해보려고 했고 대통령 담화를 굉장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담화를 보고 '혼란을 막는 방법이 탄핵 부결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제 주변에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 시민 여러분들 목소리를 그냥 간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1급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21대 의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이번 22대 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김예지 의원 "혼자 힘으론 부족…그래도 국민만 바라볼 것"



JTBC

김예지 BBC코리아 단독인터뷰 [이미지 BBC코리아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제 주변에는 장애인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청각장애인분들은 계엄 선포하는 것조차 전혀 알 수가 없었다"며 "그것조차 못하시는 분들을 대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도움이 되고 정말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께서 지지하지 않으시면 그 정책은 결코 정착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조금은 힘들더라도 우리 당을 좀 개혁해서 많은 시민들께 인정받고, 공감을 끌어내서 (시민과) 같이 만날 수 있는 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찬성했던 것 같다"며 "제가 자격은 없지만 정부 여당에 의원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정말 국민만 바라보면서 일하겠다 약속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국회의원의 책무에만 신경 쓰겠다"고 했습니다.



노진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