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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尹, 나흘 만에 단 2분 담화…"쇼츠냐, 컵라면도 안 익었다" 누리꾼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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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계엄 선포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처) 2024.1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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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2분 남짓의 짧은 담화에 분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라는 야기들이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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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실시간 트렌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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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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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국민담화', '우리당', '담화 내용' 등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대국민담화가 언제부터 2분짜리 쇼츠였냐", "봐야지 하고 켰는데 이미 끝났다", "컵라면도 안 익었다", "카레 짜장도 3분인데 참나", "본인 때문에 며칠째 고생하는 사람이 몇 명인데 2분도 안 되는 걸 사과라고 했냐", "어이없어서 스탑워치로 시간 쟀는데 1분 56초 나왔다", "10분을 석고대죄해도 모자를 판에 겨우 2분이라니", "2분 이상 못 서 있나" 등 공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엑스에 영상 올릴 때 무료 버전은 최대 길이가 2분 20초다. 2분 20초 넘으면 잘리는데 대국민 담화는 잘리지도 않고 올라갔다"고 황당해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내용이 길어지면 '전체보기'를 클릭해야 하는데, 대국민 담화 전문을 붙여넣으면 한 번에 볼 수 있다며 "담화가 얼마나 짧은지 체감할 수 있다. 성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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