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예정…여 의원총회
여, '탄핵 반대' 당론…한동훈은 탄핵 찬성 시사
한동훈 "윤에게 판단 뒤집을만한 말 못 들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과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2024.12.06. suncho2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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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탄핵 동참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이날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를 요구하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체로 탄핵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상대 당 후보의 사법리스크까지 고려하자(는 의견들이 있었다). 복합적인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키는 방향으로 뜻이 모이고 있는지 묻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까지 (당론이 바뀌기는) 녹록지 않다"며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 찬반이 나뉘는 것 같다. 임기 단축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조 의원은 "국민을 아프게 하고 고통에 빠트린 부분에 대해 빨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오는 게 맞다"며 "(탄핵안 가결을 위한 여당 이탈표인 8명) 이상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만약 부결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올 것"이라고 했다.
김상훈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이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개헌 이야기가 잠깐 나왔고, 하야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직무집행 정지"라며 "대통령으로부터 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원들에게 "방금 윤 대통령을 만났고 '(정치인)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상황과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비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당론을 바꾸는 것은 의원들의 논의에 따른 것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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