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물러나라"…전북서 끊이지 않는 퇴진 요구

지난 4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에서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손피켓을 사진에 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북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6일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교수는 원광대 숭산기념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교수들은 "말로만 국민을 위하며, 자신의 편이 아니면 모두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비상계엄령 선포를 통해 온 국민에게 보여줬다"라며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비상계엄 선포를 반성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그것이 지금까지의 과오를 조금이나마 사과하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이 법정에 서서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때"라며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회는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에서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가 열렸다. 뉴시스

전북여성단체연합도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죄자 윤석열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수많은 국민의 희생과 피땀 어린 투쟁의 역사 그 자체"라며 "하지만 윤석열이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대통령에 의해 유린당하고 짓밟히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는 "시민과 국회에 총부리를 겨눈 자는 국가의 대표자일 수 없다"며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고 내각도 총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우리 사회의 허약함을 돌아봐야 한다"며 "민주공화국 운영 원리가 무엇이어야 할지를 담은 개헌이 필요하다. 아래로부터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지난 4일부터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운동본부는 "윤석열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외에 아무런 주관 없이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준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특히 호남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인 조배숙 의원은 부화뇌동하지 말고 퇴진을 외치고 있는 시민들의 민의를 따르라"고 꼬집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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