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라이브서 계엄 언급 "난 좌도 우도 아냐"
"계엄까지 중립으로 간봐?" 누리꾼 비판 쇄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제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전석재)가 지난 1월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1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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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345만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금융 크리에이터 '슈카월드'(전석재)가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워진 정국과 관련해 "지금 대통령도 잘하시고 무난하게 임기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슈카월드는 이날 새벽 진행한 실시간 방송에서 "저는 진짜 솔직히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그리고 어느 분이 대통령 되고 (상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늦은 오후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담화문·계엄사령부 포고령부터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의결 등 일련의 과정을 살펴본 슈카월드는 "저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 이 말을 들었을 때, 이 순간에 종북 반국가세력이라고 불리는 무엇인가와 무언가 일어나고 있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대체 이번 계엄은 왜 한 거냐, 뭐 이렇게 어설픈. 무슨 대학 동아리 시위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약간 당황스럽고 아직도 계엄의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이 준동'이 있다면 미친 거다. 그런데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이라고"라며 "더 황당한 것은 계엄령이다. (당시) 어떤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들어가, 근데 어떤 의원들은 못 들어가. 막는 사람도 물어보더라고 '열어야 되나' 듣고 이게 뭐냐"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또) 국회를 금할 수 있나. 정말로 또 황당했던 것 중 하나는 (포고령의) 5번, 전공의는 왜 거기다가 콕 집어서. 감정이 실려 있지 않나 생각했다"라며 "계엄은 일단 유튜브 끊고 해야 된다. 권위주의적 계엄, 전혀 통하지 않고 심지어 출동한 군인들까지 전혀 설득이 안 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또 여야 모두 사법 리스크에 휩싸였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뭐가 맞고 틀린지 모르겠다. 다 그만두거나 그만두게 하거나 항의하고 있거나 항의를 받거나"라며 "여야를 다 떠나서 정치는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둘 다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장 급한 게 뭔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임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이 유튜버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계엄령까지 중도로 간볼 줄이야' '기계적 중립을 표방하는 건 스스로 같은 편이라고 인정하는 거다' '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무 말도 없나' 식의 비판의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이다. 비판적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 또는 삭제 처리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6당은 이달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이튿날인 5일 새벽 본회의에 보고한 바 있다.
당초 오는 7일 탄핵안 표결을 예고했으나,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일각에서는 '6일 표결'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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