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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DOGE 이끄는 머스크, 美 전기차 세액공제 삭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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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 공동 대표 머스크, 美 국회 찾아 여당 의원들과 회동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모두 없애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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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들을 어깨에 태운 채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DOGE) 공동 대표 지명자(오른쪽)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재고 업무를 맡은 ‘정부효율부(DOGE)’의 예비 수장들이 미국 의회를 방문해 여당 관계자들과 만났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구입 시 제공되는 세액공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DOGE를 이끌게 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자녀가 11명인 머스크는 이날 7번째로 태어난 4세 아들 ‘엑시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을 어깨에 태우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는 내년부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되는 공화당 존 튠 상원의원(사우스다코다주)의 사무실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우리가 공공 자금을 잘 사용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약 1061만원) 세액공제와 관련해 “나는 우리가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친환경 제조업을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고 북미에서 만든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해당 세액공제가 사라질 경우 테슬라 매출에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삭감에 찬성했다. 그는 지난 7월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모든 보조금을 없애라. 이는 테슬라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모든 산업에서 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같은달 테슬라 2·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보조금 삭감에 대해 "경쟁자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며,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질 경우 테슬라를 포함한 업계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나 테슬라가 이를 버틸 수 있다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해진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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