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상·하원 의원들 만남…'정부 슬림화' 논의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 끝)가 함께 찾았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이 예정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목돼 있다. 2024.12.5.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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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미(美)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이 예정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목돼 있다.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과 만남을 갖고 DOGE의 목표인 '연방정부 슬림화'에 대해 이들에게 설명하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WSJ는 "이번 모임은 DOGE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연방 예산에서 최소 2조 달러(약 2830조 원)를 삭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트럼프의 낙점을 받은 뒤에는 엑스(X·트위터)에 428개의 연방기관은 너무 많다며 99개면 충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DOGE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200만 명 이상의 연방 직원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도 원격 자택 근무를 종료시키고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도 없애려 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다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며 "재향군인 혜택 등 국민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변경은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인력을 줄이려는 노력은 법 집행부터 항공·교통 관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의회 승인을 받는 일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이 예정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찾았다. 머스크는 이날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24.12.5.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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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는 존 튠 의원은 이날 머스크와의 비공개 회동 후 DOGE의 목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의 회의를 "브레인 스토밍"이라고 칭했다.
머스크는 전면적인 비용 절감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공공의 돈을 잘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라마스와미는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별도로 만남을 가졌으며, 입법에 구애받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튠 의원과의 만남 후 전기차 세액 공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경쟁자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며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약 1062만 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의사당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아들의 손을 잡고 붐비는 의회 복도를 지나다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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