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직후 약 500명 선관위 점령
김용현 "부정선거 의혹 수사 필요해서"
민주당 "극우 유튜브에 나오는 황당한 세계관"
이준석 "尹, 부정선거쟁이한테 물들어"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계엄군이 국회뿐만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점령했었던 가운데, 그 이유가 부정선거 강제수사를 위해서라는 설명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유튜브에서나 볼 수 있는 황당한 세계관"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비상계엄 포고문이 발령된 이후부터 다음날 1시50분 계엄군 철수까지 3시간20여분간 중선위 산하 관련 시설에 투입된 총 병력은 4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계엄군이 선관위 과천청사에 도착한 시각은 3일 오후 10시 30분. 윤 대통령이 담화를 시작한 뒤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각이 10시 27분쯤인 것을 감안하면, 3분 만에 도착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계엄군이 선관위에 전격 투입된 배경이 총선 부정선거 강제수사를 위해서라는 설명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베일에 싸였던 불법 계엄, 내란 음모의 배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내란 주동자들의 과대 망상이 뿌리였다"라며 "극우 음모론에 중독된 윤 대통령과 그 일당들이 자신들의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 전 장관은 국회에 대한 계엄군 투입 목적이 '계엄해제 표결 저지'라는 점도 인정했다. 내란죄를 자백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자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기고 있었다니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SNS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자택)에서 처음 만난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 보내서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하고 나왔다'라고 했다"라며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해놨던 부정선거쟁이들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다"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 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려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