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민주노총 추산 2만명 연이틀 촛불집회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후 시민단체를 비롯해 대학가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를 열었다. 2024.12.05. frie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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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윤석열은 퇴진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후 시민단체를 비롯해 대학가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규모 참가자들은 비가 살짝 흩뿌려 더 춥게 느껴지는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 일대로 모여들어 촛불을 모았다.
이들은 한 손에 촛불을 들고, 다른 한 손엔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을 거부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그러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 추정되는 일부는 퇴근길 마주한 대열에 합류해 음악에 맞춰 촛불을 흔들기도 했다.
집회 무대에선 대학생들의 비판도 터져 나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에서 나타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듯 했다.
동국대에서 온 대학생 홍예린씨는 "부모님께서 위험한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씨는 "이번 일은 (비록) 계엄령이 무시무시한 사건이지만 다들 용기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용기를 꺼트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대학생들이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을 하고 곧장 집회에 왔다는 서울여대 소속 서희진씨는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학교가 아니라 거리에서 외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학생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역"이라며 "더 정의롭고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며 12월7일 광장에서 다시 보자"고 호소했다.
숙명여대에 다니는 황다경씨도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지금이야말로 대학생이 나서야 한다고 느꼈다"며 "학우들이 비상 계엄 이후 더 참여하고 응원해줬는데 더 모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가는 끊임없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고 규탄의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며 "7일 여의도 앞에서도 더 큰 목소리로 외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학생들의 시국 선언을 보고 집회에 참여하러 왔다는 박모(19)씨는 "학생들과 교수들도 시국 선언에 참여한 상황'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광화문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촛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왔다는 김지은(27)씨는 "4일 새벽시간대 뉴스를 보자마자 바로 표를 끊었다"며 "국민이 할 일이 끝난 게 아니니까 토요일 본회의 표결까지 계속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씨는 "전날도 집회에 왔는데 대통령이 조용히 물러나는 것 같지 않아 제주도로 돌아가는 표를 안 끊었다"고 했다.
자택이 경기 수원에 있는 김완기(68)씨는 "2016년 촛불집회 때 매일같이 광화문에 왔다"며 "그 때와는 달리 지금 국민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는 게 다른 점 같다"고 했다.
이들은 연대 발언을 마친 뒤 오후 8시부터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지나 용산구 남영동 일대까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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