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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전국 가구 38% “수돗물 마신다”… 58% “수돗물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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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 10곳 중 4곳은 음용수로 수돗물을 마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는 상수도 분야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승인통계로 ‘수도법’ 제29조의2에 따라 2021년 첫 조사가 실시됐다.

사진=gettyimagesban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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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위탁해 전국 7만2460가구(표본)를 4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방문해 △물을 먹을 때 이용하는 방법 △평소 수돗물에 대한 인식 △정책 만족도 및 방향 등 47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집에서 물을 마실 때 이용하는 방법(중복 선택)으로 37.9%가 ‘수돗물을 먹는다(끓여서 포함)’고 응답해 2021년 조사(36%)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는 비율은 53.6%로 2021년 대비 4.2%포인트나 올랐다. ‘먹는 샘물을 구매해서 먹는다’ 비율도 34.3%로 2021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수돗물, 정수기, 먹는 샘물 등 중복응답의 합은 2021년 119.6%에서 2024년 130.5%로 증가했다.

집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는 47.5%(2021년 대비 5.9%p 상승),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는 66%(2021년 대비 1%p 하락)가 수돗물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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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만족’ 58.2%(‘약간 만족’ 51.4%, ‘매우 만족’ 6.8%), ‘보통’ 36.6% 등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에 대해 응답자들은 평소에 ‘편리하다’(80.1%), ‘경제적이다’(75.4%), ‘수질을 믿을 수 있다’(61.3%), ‘환경에 도움이 된다’(60.1%), ‘건강에 도움이 된다’(47.2%), ‘맛이 좋다’(36.3%)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돼서’(34.3%)가 가장 높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1.5%), ‘염소 냄새 때문에’(13.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강화할 제도·정책 1순위로는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7%),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22.8%)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함께 노후지방상수도 정비(관망 정비, 정수장 개량)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간 이 사업에는 2017년부터 4조9000억원(국비 2조7000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에도 116곳에 3991억원(국비)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의견을 기반으로 상수도 기반시설(인프라)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확한 상수도 정책과 수돗물의 사회적 가치 정보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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