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대학의 연구팀은 전도성 물질로 만든 잉크를 두피에 도포하여 뇌파를 측정하는 전자 문신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로봇 팔을 이용해 두피에 잉크를 바르는 방식으로, 현재는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향후 자동화를 통해 20분 만에 프린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잉크는 건조되면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박막으로 만들어지며, 기존의 뇌파 전극과 동등한 뇌파 측정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뇌파 전극이 약 6시간 만에 벗겨져 나가는 반면, 이 전자 문신은 하루 종일 뇌의 활동을 기록할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알코올 솜이나 샴푸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신경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머리카락의 길이와 모발, 피부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 잠을 자는 동안 베개에 묻지 않는 잉크를 도포할 수 있는 프린터를 개발해 수면 중 뇌 활동 측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뇌파 검사(EEG)는 전문가가 환자의 머리에 표시를 하고 긴 케이블이 달린 전극을 부착하거나 전극이 달린 캡을 머리에 씌우지만, 젤로 뒤덮인 전극과 긴 케이블로 인해 피험자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이 방법은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고 해당 기술을 배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기술로 뇌파 전자 문신의 잠재적 용도를 크게 확장하고, 환자의 행복과 의료 노동을 개선함으로써 뉴로테크놀로지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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