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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앞날 모를 주택시장"…아파트 분양 전망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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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외 전 지역 분양전망지수 하락

인허가·착공 감소에 분양가격·물량 전망도 하락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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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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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6.2포인트(p) 하락한 82.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5.4p(108.8→83.4) 하락할 것으로, 비수도권은 14.2p(95.9→81.7) 하락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08.3→89.5, 18.8p↓), 경기(103.2→83.3, 19.9p↓), 인천(114.8→77.4, 37.4p↓) 모두 대폭 하락 전망됐다.

지방에서는 광주만 1.3p(88.2→89.5) 상승 전망됐다. 반면 충남28.6p(100.0→71.4), 제주 25.0p(100.0→75.0), 충북 22.2p(88.9→66.7), 경남 21.4p(100.0→78.6), 부산 17.4p(94.7→77.3), 전북 16.7p(91.7→75.0), 경북 16.7p(100.0→83.3), 울산 14.7p(93.3→78.6), 대전 10.5p(100.0→89.5), 강원 10.0p(90.0→80.0), 대구 8.5p(104.5→96.0), 세종 6.3p(106.3→100.0), 전남 1.3p(84.6→83.3) 전망은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부과, 강 달러 현상, 미·중 무역 갈등 등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 감소와 투자심리 위축,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줬다.

다만 주산연은 내년 초 은행의 대출영업이 재개되고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등이 앞으로 분양전망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8p 하락,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6p 하락,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준치(10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양가격 상승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분야 인허가 물량 감소로 인해 건설 자재와 인력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1.3으로 전망됐다. 지난 2~3년간 인허가와 착공 물량 감소로 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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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변동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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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5.5로 전망됐다. 이는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 엄격한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며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주산연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 대책이 전국 주택시장 침체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산연은 "경기침체 가속화에 트럼프발 경기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택시장 침체를 유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금융 불안과 지방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택건설업계는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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