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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일가족 9명과 귀순' 탈북민 김이혁, 잠수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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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고(故) 김이혁 씨.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처) 2024.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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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가족 9명과 함께 귀순했던 탈북민 김이혁씨가 잠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유튜브 채널 '이철은NK TV'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김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뜻밖의 비보를 듣고 슬픔에 잠겨 이렇게 글을 올린다. 2023년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걸고 서해 해상으로 배를 타고 탈북한 김이혁 님이 어제 뜻하지 않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억압받고 천대받던 북한 땅을 떠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던 김이혁 님의 비고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가슴이 미어지고 허무함을 견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은NK TV' 측은 "북한 정권의 부조리와 김정은의 만행을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활발히 하던 김이혁 님이 가시는 길은 억압과 착취가 없는 행복한 길이 되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일가족 9명을 목선에 태우고 서해 NLL을 넘어 탈북에 성공했다. 김씨 일가족은 그해 12월 BBC 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탈북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김이혁 씨는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탈북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김씨는 북한에서 외화벌이 기업소 선단장으로 배 세 척을 운영하며 하루에 최대 50달러를 벌어들였다. 외교관조차 1달러 남짓의 월급을 받는 북한에서 그는 어마어마한 부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북한이 바다를 봉쇄하면서 허덕이는 식량난에 회의감을 느꼈다.

2022년 말부터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세 번의 시도 끝에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했다.

한국에 정착한 그는 유튜브 채널 '김이혁 유미 TV'를 운영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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