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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콜라 마시면 이 썩어" 입증한 한국 연구진, 이번엔 예방법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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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탄산음료의 치아부식 예방법 연구

머니투데이

콜라 노출시간에 따른 치아 표면 거칠기 및 탄성계수의 변화/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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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와 같은 탄산음료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나노기술로 입증한 한국 연구진이 이번엔 탄산음료로부터 치아 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을 규명했다.

KAIST는 홍승범 신소재공학과 교수팀과 변혜령 화학과 교수팀이 '은다이아민플루오라이드(SDF)가 치아 표면에 불소 함유 방어막을 형성시켜 콜라의 부식 작용을 효과적으로 막는 메커니즘'을 나노기술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SDF는 충치 치료·예방을 위해 치과에서 사용하는 약제다. 이 예방법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및 구강미생물학교실과 함께 규명했다.

연구팀은 치아 에나멜의 표면 형상과 기계적 특성을 원자간력 현미경(AFM)을 활용해 나노 단위에서 분석했다. SDF 처리로 형성된 나노피막의 화학적 특성을 엑스선 광전자 분광법(XPS)과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법(FTIR)을 활용해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콜라에 노출된 치아가 SDF 처리 여부에 따라 표면 조도 및 탄성계수 변화에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SDF를 도포한 치아는 부식으로 인한 표면 거칠기 변화가 최소화되고 탄성계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발견했다. SDF가 치아와 뼈 구조를 강화하는 '플루오로아파타이트' 피막을 형성해 보호층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김영재 서울대 소아치과 교수는 "어린이와 성인의 치아 부식 예방 및 치아 강화에 활용될 수 있으며 비용 효율적이고 접근 가능한 치과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홍승범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과 영역에서 초기 치아 부식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존 외과적 치료가 아닌, SDF의 간단한 도포만으로 치아 부식을 예방하고 강화할 수 있어 통증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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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홍승범 신소재공학과 교수, 아디티 사하 박사과정, 변혜령 화학과 교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김각균 교수/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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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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