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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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킹조직이 미국 통신사 등을 공격해 대량의 통화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른바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소금태풍)'으로 불리는 중국 해킹조직이 미국인의 통화 메타데이터를 대량으로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탈취된 자료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통신 인프라를 향한 중국의 접근이 광범위하며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피해규모가) 미국 내 모든 휴대전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국 정부가 겨냥한 개인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솔트 타이푼의 공격을 받은 미국 통신·통신 인프라 분야 기업은 최소 8곳이다. 미 당국은 이 밖에 전 세계 수십 곳의 기업이 공격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 메타데이터는 통화 상대방·시점·장소 등이 담긴 정보다. 여기에 통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지만, 메타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할 경우 개인의 생활·업무·친분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당국자는 백악관이 솔트 타이푼에 대처하는 것을 연방정부의 우선과제로 선정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킹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전에도 해커들이 버라이즌·AT&T·T모바일·루멘 등에서 통화 메타데이터와 음성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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