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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금리 인하, 천천히”...”경제 튼튼해 시간적 여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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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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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7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4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 경제가 탄탄한 덕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며 금리 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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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 질의응답 시간에 미 경제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덕분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9월 FOMC에서 이례적으로 0.5% p 금리 인하로 이번 금리 인하 주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6~7일 FOMC에서도 0.25% p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해 기준 금리를 4.50~4.75%로 낮췄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에서는 오는 18일 0.25% p 추가 인하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0.25% p 추가 인하에 나서 기준 금리를 4.25~4.50%로 떨어뜨릴 확률이 75.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내년 전망은 이전 3차례 추가 인하에서 후퇴했다. 지금은 0.25% p 씩 2회에 걸쳐 모두 0.5% p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은 미 경제가 탄탄해 당장 연준이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덕분에 중립적인 금리를 찾는 데 연준이 좀 더 신중해 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장을 부추기지도, 그렇다고 둔화시키지도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인 중립적인 금리를 대체로 4%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월은 그렇지만 자신의 이날 발언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연준이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이는 것은 경계했다.

파월은 “연준은 노동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이를 부양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당초 지난 9월을 시작으로 강력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바 있지만 지난달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시장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고관세 정책 지지자로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곧바로 관세를 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는 수입물가를 부추겨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는 아울러 미 노동비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도 다짐하고 있다.

관세와 불법 이민 추방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고 있어 미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거릴 것이란 우려가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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