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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준석 “탄핵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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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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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수뇌부를 만나 비상계엄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을 두고 “탄핵을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조합해보면 대체로 (이렇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 의결에 따라 해제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의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및 권영세·김기현·나경원·주호영 의원 등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의 폭거 때문에 계엄을 선포하게 됐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오는 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군과 경찰을 움직여서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직권남용’으로 감옥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니냐”고 적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를 환기하면서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한동훈 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문을 직접 읽었지 않았느냐”며 “그러면 군인과 경찰을 투입해 내란을 일으키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려고 한 행동에 원래 직업대로 검사라면 형량을 어떻게 구형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학창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고 하던 윤석열 검사는 내란죄는 사형이라는 법대생 시절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느냐”고 적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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