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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시위와 파업

계엄 사태에 노동계 강력 반발…파업·대화 거부 등 투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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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저항운동 선포 비상행동 열린 광화문광장


노동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한 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파업·대화 거부 등의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기존에 정권 '심판'을 요구해 온 한국노동조합 총 연맹(한국노총)이 퇴진 운동에 본격 가세하면서 노동계 투쟁이 더 가열차게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 총 연맹(민주노총)은 오늘(4일) 오전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중앙집행위에서는 총파업을 결의했으나 실제 파업에 돌입하려면 가맹조직별 집행위원회 회의를 거쳐야 해서 가맹조직은 각자 집행위 회의를 개최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큰 노조는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입니다.

금속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섭니다.

이미 5일부터 이틀간 주·야간 각 2시간 이상 파업을 하라는 지침이 내려갔고, 7일에는 특근을 거부하고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이뤄지는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 등도 5∼6일 사측과의 교섭이 최종 불발될 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참여자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4개 노조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모레(6일) 하루 전면 총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맹조직 위원장 대다수가 참석해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투쟁이 진행될수록 파업 참여 노조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민주노총은 파업에 더해 범국민대회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압박합니다.

5일에는 서울 광화문 등에서 퇴진 촉구 결의대회 및 시민대회를 개최한 후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으로 행진하고, 6일에도 탄핵 촉구 민주노총 총파업대회를 엽니다.

7일에는 기존에 예고했던 '윤석열 정권 퇴진 3차 총궐기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행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기존에는 2만 명 정도가 3차 총궐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황이 급변한 만큼 훨씬 더 많이 올 것으로 추산한다"며 "원래는 광화문에서 총궐기 후 도심 일대를 행진하려 했으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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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낭독하는 김동명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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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또한 이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한국노총은 1999년부터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민주노총과 달리 각종 사회적 대화기구 및 정부 위원회 등에서 노동계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윤석열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고, 따라서 윤석열 정부를 사회적 대화 상대로도 인정할 수 없다"며 사실상 사회적 대화 전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대통령 퇴진 시까지 조직별 의사결정 기구를 통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를 모으고, 국회 및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퇴진 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입니다.

또 추가 계엄 선포 등에 대비해 국회를 엄호하는 투쟁에도 총력을 집중합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국회 엄호 투쟁은) 어제처럼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투쟁 인력을 동원·배치해 이를 막아내겠다는 것"이라며 "'퇴진'은 (하야, 탄핵, 강제로 끌어내리는 등 다양한 상황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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