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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상…이명박·최태원 등 정재계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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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일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모친인 고(故) 구위숙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등 GS그룹 가족들과 사장단, 전·현직 임직원들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일찍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GS 일가를 제외하고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했다. 정몽규 회장은 30분간 빈소에 머물다가 떠났다.

낮 12시 입관식이 엄수된 이후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채수연 네이버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방문 순)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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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 구위숙 여사의 빈소를 찾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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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허 명예회장과 인연이 있다. 허 명예회장은 2011년 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과 일부 겹친다. 이 전 대통령도 "허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오래했다"면서 "(안에서)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35분부터 약 20분간 빈소에 머물다 떠났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지난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허 명예회장은 장례식장 밖까지 나가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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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 구위숙 여사의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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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윤석열 대통령,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조화는 160여개 놓였다.

구 여사는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다. 1928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평소 같은 마을에서 가깝게 지내던 양가 어른들의 소개가 인연이 돼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과 1945년 결혼식을 올렸다.

허준구 명예회장과 결혼 후 구 여사는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5남을 뒀다.

구 여사는 헌신적인 현모양처 스타일로, 허준구 명예회장과 결혼 후 평생을 묵묵하게 내조하며 안살림을 맡아왔다. 특히 허준구 명예회장이 1946년 LG의 창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허씨·구씨 양가 간의 동업이, 57년간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용히 내조하고 양가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여사는 지난 3일 오후 5시6분 별세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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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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