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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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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니, 유리 기반 '폴더블폰 내장 힌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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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코니가 개발한 폴더블 내장힌지 G플레이트의 접었을 때 모습. 〈사진 이코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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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니가 개발한 폴더블 내장힌지 G플레이트. 펼쳤을 때 모습. 〈사진 이코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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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니가 유리로 폴더블 패널을 지지하는 내장 힌지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에는 화면부인 패널을 지탱하는 역할로 금속(메탈) 플레이트를 사용하는데, 이를 유리로 구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패널에 적용되는 부품을 내장 힌지라고 부른다. 폴더플 스마트폰의 경첩 역할을 하는 (외장) 힌지와는 다른 부품이다.

이코니는 유리 소재 식각 공정에 특화한 업체다. 내장 힌지에 유리를 얇게 만들면서도 화학적으로 강화하는 작업을 통해 잘 깨지지 않고 접히도록 하는 기술들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유리 내장 힌지는 50~200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최대 20인치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기 폴더블 디스플레이에는 내장 힌지 소재로 스테인리스스틸(SUS) 기반 금속(메탈) 소재가 적용됐다. 이후 펜 기능이 적용되면서 디지타이저가 탑재되자, 금속 간 간섭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자성 소재인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이 채택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유리는 CFRP를 대체할 수 있는 비자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FRP가 탄소섬유와 같은 특수소재를 사용해 재료가 비싸고 열에 민감해 변형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어서다. CFRP는 얇게 만들수록 기포와 미세 균열 등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수율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는 온도 변화에 안정적인 소재이며, 얇게 가공하기 쉽고 재료 수급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볍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경량화하는 효과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CFRP와 달리 유리 소재 내장 힌지 제조는 식각 업체가 훨씬 유리하다”면서 “레이저 패턴, 식각, 화학 강화 등 얇고 내구성 있는 유리를 가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니는 유리 소재 내장 힌지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시점에 맞춰 양산할 수 있도록 생산 역량도 확보했다. 지난 6월 베트남에 공장을 짓고 준비를 마쳤다. 회사 측은 “유리 소재 내장 힌지는 이르면 2026년 출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부터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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