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024년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10대의 72.5%는 "다이렉트 메시지(DM) 가장 많이 활용"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하면서 밤사이 온라인 상에서 나타난 상황과 관련한 회사의 대응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긴급한 상황이 있을 때 내부 대응팀이 즉각적으로 움직인다"며 "과거 재난 사건이 있었을 때 이용자 보호를 위해 피드를 가린다거나 2차 확산(전파)을 막기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박기영 메타 크레이이티브숍 총괄,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이 4일 인스타그램(메타코리아)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2024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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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인스타그램에서 트래픽 급증 등의 현상이 나타났는지, 관련 수치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지 등을 물은 질의에 "정책적으로 (각 나라별)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려우며 전날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스레드(Threads·엑스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는 메타의 SNS)에서도 소식(글)이 많았던 등 정성적으로 관련 소식들이 많이 있었던 걸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혼란 정국의 여파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예정된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 세션 행사를 취소하는 등 일부 정보기술(IT)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총괄)도 인사말에서 "행사를 할 수 있을지, 하는 게 맞는지 당일 새벽까지 고민하고 논의한 끝에 진행하기로 했다"며 "약속한 행사를 꼭 진행하고 싶은 바람도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뵐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정 총괄은 인스타그램 내에서 형성된 새로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트렌드와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게시물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디지털 일기처럼, 꾸밈 없이 여러 사진·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를 사례로 제시하며 이것이 하나의 트렌드에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정 총괄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한 게시물당 올릴 수 있는 사진 개수를 10개에서 20개로 늘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했다.
두 번째 트렌드로 '우정의 확장'을 꼽았다. 인스타그램이 지난 11월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국내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사용 목적에 대해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한 친구와 연락하기'(60.2%)로 나타났다.
특히 DM은 가장 많이 이용한 인스타그램 기능으로 선정됐다. 10대 응답자의 경우 72.5%가 DM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정 총괄은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DM-스토리-릴스 순이었다"며 "지난해 조사에서는 스토리-릴스-DM 순이었는데 DM이 3위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SNS) 인스타그램 2024년 연말 결산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트렌드 표 [사진=인스타그램] |
러닝·클라이밍 등의 스포츠, 글을 읽고 쓰는 행위 자체의 멋을 느끼는 '텍스트힙' 열풍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안티 번아웃' 현상도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 정 총괄은 "'안티 번아웃' 트렌드는 몸을 움직이거나 자극을 주는 적극적인 동적인 방식과 글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정적인 방식, 2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필사, #책스타그램 등의 독서 관련 포스팅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던 점도 이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밖에 박기영 메타 크리에이티브 숍 총괄은 올해 인스타그램이 주목한 사업 트렌드를,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은 크리에이티브·릴스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박 총괄은 브랜드(기업)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Z세대 소비자를 발굴하는 등 중요한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Z세대 중 인스타그램을 하루에 1회 이상 방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총괄은 성별과 연령, 국적을 초월한 창작자(크리에이터) 간 교류가 활발했다며 이에 따라 릴스(숏폼·짧은 영상) 자동 번역 기능을 시범 운영하고 공동 작업자 기능을 최대 5명까지 가능하도록 늘렸다고 밝혔다. 공동 작업자 기능을 활용한 댄스 크리에이터 펀치바니의 '아파트 챌린지' 영상의 경우 24시간 만에 조회수 500만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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