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앞에서 직접 계엄군을 설득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황기자’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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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44)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앞에서 직접 계엄군을 설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유튜브 채널 ‘황기자’는 국회 본회의장 외부를 생중계했다. 당시 라이브 방송에는 이관훈이 계엄군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관훈은 “나는 707 선배다. 제대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이관훈 중사라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동기와 통화했다. 헬기 타고 넘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돼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명령받아서 온 것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며 “너희도 유튜브 보고 그럴 것 아니냐. 아무리 누가 명령했더라도 너무 몸 쓰고 막지 말라. 너희도 다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걱정된다”며 “쓸데없는 행동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관훈의 조언에 계엄군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관훈은 제707특수임무단에서 복무하며 특공무술 시범과 대테러 진압을 담당했다. 2004년 중사로 전역해 현재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드라마 ‘대조영’ ‘선덕여왕’ ‘로드 넘버 원’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환상연가’ 등에 출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무장한 계엄군들이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3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1시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이날 오전 5시경 계엄을 해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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