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초등생은 '운동선수'
/사진제공=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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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희망 직업에서 크리에이터가 교사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예년과 같이 1위는 운동선수였다. 중·고등학생들은 여전히 교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에서는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중·고 1200개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 총 3만8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교육당국은 2007년부터 매년 국가와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전반적인 학교급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생들 1~3위 희망직업은 교사와 운동선수, 의사·크리에이터 등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의사, 3위는 크리에이터였다. 1·2위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크리에이터가 한계단 상승하면서 교사는 4위로 밀렸다. 중학생은 예년과 비슷하게 교사와 운동선수, 의사를 희망했다. 고등학생은 지난해와 같이 교사와 간호사가 1·2위였고 3위는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에서 군인으로 바뀌었다.
10위권 희망 직업을 살펴보면 1·2순위를 제외한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직업세계 변화와 다변화된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 직업도 분산되고 있다는게 교육부의 해석이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2.5%·중 51.3%·고 44.3%)'가 1위를 꼽혔다. 다만 희망 직업에 대한 업무 내용 인지 수준은 중·고등학생 모두 전년 대비 10%포인트(p) 넘게 하락한 53.0%, 55.3%를 나타냈다.
중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진학' 희망 비율이 93.2%로 나타났으며, '진로 미결정' 비율이 지난해 21.7%에서 5.4%로, '미진학' 비율도 4.8%에서 1.5%로 크게 낮아졌다. 고등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은 대학 진학이 지난해 77.3%에서 올해 66.5%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취업 비율은 7.0%에서 13.3%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고등학생의 졸업 후 창업 희망 비율은 꾸준히 상승 추세였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3%로 조사됐다. 창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경우 진로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결정하고 효과적으로 준비·관리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이 다소 높았다.
중·고등학생의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초등학교는 지난해 4.10점에서 4.08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학교 진로활동별 만족도의 경우 초·중학생은 '진로체험(초 4.21점, 중 3.91점)'이,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고 3.83점)'가 각각 가장 높았다. 진로체험 참여 희망 비율(초 86.1%, 중 87.0%, 고 87.1%)도 초·중·고 모두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진로교육은 학교급별로 다른 양상을 보여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초등학생 학부모는 '진로체험 활동(4.44점)', 중학생 학부모는 '학생 진로심리검사 제공(4.36점)', 고등학생 학부모는 '학생 진로·진학 등에 관한 상담(4.36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가치 다변화 등으로 미래 직업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학생들의 참여 희망이 높은 진로체험을 다양화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진로연계교육, 커리어넷 진로심리검사 활용도 제고, 교원 대상 진로교육 연수 등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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