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비상계엄 후폭풍...국토부 '주택공급 점검회의' 취소하고 내부 입단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를 찾아 열차운행 상황과 비상수송대책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4.1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간밤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토교통부는 4일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간부회의를 여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도시주택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공공주택 공급 실적 및 공급계획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취소했다.

박 장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오후 11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실·국장들에게 "국민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도로, 철도, 항공, 교통, 건설현장 등을 정상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공동 준비한 '인천남동산업단지 민관합동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도 취소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통해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발표했다.

다만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또 이날 오후 철도 파업 관련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는 참석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오는 5일 서울역 출구를 비롯한 전국 5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당초 실제 파업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로 파업 명분을 확보해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었던 국가철도공단의 동해선 개통·시승 현장 취재 행사는 취소됐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주택공급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감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지만 동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들 말은 안하고 있으나 입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현재 정부세종청사는 공무원 출입증으로 신분 확인이 되면 직원과 차량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