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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계엄 충격파에도 "다행"이라는 박완수, 소신도 '입꾹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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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놀랐을 것, 계엄 해제 다행이고 후유증 최소화"

여당 중진 광역단체장 소신 발언에도 박 지사는 계엄 상황 대책 마련에만 집중

노컷뉴스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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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도민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국회 요구에 의해 신속하게 계엄이 해제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4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실국본부장 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하며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그 후유증은 도민 생활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며 "공직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서 민생을 챙기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의 심리적인 동요가 없도록 노력하고, 경제적인 생활의 영향, 물가, 수출 등에 일부 영향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국내 정치 상황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하고, 지역의 소요나 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도 도정을 믿고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하고, 영향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특히 "일부에서 동요나 질서를 방해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적법하게 이루어지는 도민의 의사 표시는 정당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도민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불법적인 부분은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979년 10·26사태 이후 45년 만에 등장한 비상계엄이 온 국민을 동요하게 만들자,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김태흠 충남지사 등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마저 계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지만, 박 지사는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경남 도민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는 커녕, 오히려 비상 계엄의 상황을 인정하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듯한 발언만 내놨다.

박 지사는 전날 새벽 비상대책회의를 열고선 "도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도민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만 지시했다.

비상 계엄 상황 대처와 같이 박 지사는 창원제2국가산단 선정 개입·채용 청탁 등 명씨 관련 의혹에도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 지사가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도 명 씨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을 꾹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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