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민경 기자, 외신들이 계엄령 소식을 실시간으로, 아주 중점적으로 보도했다고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같은주요 외신 뿐 아니라 중동 매체, 인도 매체까지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CNN은 국회에 군인들이 대치 중인 모습을 중계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홈페이지에 군인들이 창문을 깨고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게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포고령 내용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같은 스캔들도 언급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배경에 대해 각자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영부인과 관련한 각종 스캔들과 낮은 지지율에 주목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경파 전직 검사장인 윤 대통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가 활동을 마비시켰다며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고요.
BBC는 윤 대통령이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령 의혹 등을 받는, 아내 논란과 스캔들로, 낮은 지지율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석 기사가 또 나왔는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는 국회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솔한 행동은 독재 시절 이후 한참 발전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로 자처하는 이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본 매체는 '쿠데타 같다'고 했고 각국에서도 자국민에게 자중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
일본 언론들도 한국 계엄령 선포를 긴급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군을 움직이는 것은 쿠데타나 다름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해 왔지만, 이런 방법으로 나올 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중화권 매체들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 속보를 띄우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80년대 이후 이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국은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엔은 상황을 면밀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경고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 큰 우려를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앵커]
급박했던 상황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네,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만 해도 1억 3000만원 대에서 거래됐는데요,
선포 이후 30여 분 만에 8800만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빠르게 회복해 본래 1억 3000만원 선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는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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