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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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했던 비상 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측은 이날 예정됐던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를 취소했다. 더불어 5일과 6일 각각 예정됐던 공유와 정윤하의 인터뷰 진행 여부 역시 논의 중이라고 전달했다.
'트렁크' 측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속 정국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 인터뷰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북한 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웨이브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피의 게임3' PD 인터뷰 역시 정상 진행 여부를 두고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이후 4일 새벽 1시 국회에 모인 190명의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하고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 30분 "국회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라고 밝혔다.
웨이브 '피의 게임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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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해제됐지만, '피의 게임3' PD 인터뷰는 현재도 진행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인터뷰 장소가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 인근이라는 점, 국내 정세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속 방송사들은 현재 일제히 특보 형식으로 전환돼 정규 프로그램들이 결방되고 있다.
KBS는 이날 오전 방송 예정이었던 KBS 1TV '인간극장' '아침마당'이 결방된 후 뉴스특보를 내보내고 있으며, MBC와 SBS 또한 특보 체제로 전환 후 오전 프로그램들이 모두 결방했다.
정세 혼란이 가중될 경우, 연말 예정됐던 다수 연예계 시상식 및 콘서트들도 정상 진행될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가수 이승환은 계엄이 선포됐던 때 4일과 5일 예정됐던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의 취소를 공지한 바 있다. 다만 계엄이 해제되자 이승환은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재공지했다.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의 경우, KBS는 일정 변동이 없을 예정이지만 MBC는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4년 만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국정의 불안정이 큰 상황 속에서 과연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들과 연예계 행사들에 차후 어떤 영향이 미치게 될지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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