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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대통령실 침묵…'6시간만에 계엄 해제' 윤 대통령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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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혼란스러웠던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비상계엄을 해제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낸 게 있나요?

[기자]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두차례 담화 발표만 있었을뿐 계엄 선포까지 어떤 절차를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졌고,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과 밤새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입장도 전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4일) 오전 있었던 대통령 일정은 수행되고 오후 일정은 한덕수 총리가 대신 참석한다고 조금 전 전해왔습니다.

[앵커]

정리를 해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게 어젯밤 10시 25분쯤입니다. 그리고 6시간만에 계엄령을 해제한다고 한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4시 25분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2차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말했고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됐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하면서도 계엄을 왜 했는지에 이것에 대해 또다시 언급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윤 대통령은 계엄령 해제를 언급하면서도 계엄을 선포하게 된 이유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야당을 겨냥해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 담화가 이뤄졌던 전후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할 거란 소식은 어제 저녁 9시를 전후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통령실 참모들 역시 대체로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아예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주요 참모들 중엔 급작스런 소식에 대통령실로 서둘러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고, 저를 비롯한 기자단 상당수가 대통령실로 돌아와 상황 파악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윤 대통령의 담화가 이뤄진 겁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전혀 몰랐다"며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잘 안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안에서도 매우 극소수의 인원만 내용을 공유할 정도로 보안이 유지됐거나 혹은 전격적으로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냔 말이 나옵니다.

반대로 말하면 절차적으로 정당한 의사결정이 이뤄졌는지가 앞으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훈]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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