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선포→해제요구 결의안 통과에 급등락…자본시장 회복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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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김도엽 박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급등락한 국내 자본시장이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제자리를 향하고 있다. 다만 4일 국내증시 정상운영 여부는 오전 7시30분쯤에야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7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0포인트(2.48%) 내린 322.8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지수는 이날 0시19분 기준 313.15까지 급락했으나, 해제요구 결의안 국회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급등했던 국내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오전 2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25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02.9원 대비 22.1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MSCI 한국지수 ETF'(iShares MSCI South Korea ETF)도 장중 7% 가까이 급락하며 52.71까지 떨어졌으나, 2.79% 약세 수준으로 회복했다.
달러·원 환율 '1466.5원' 15년 만에 최고치 기록…환전 서비스 먹통도
달러·원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장중 한때 1466.5원까지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5일(1488.0원) 이후 15년 8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 급등으로 국내 환전 관련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고도 있었다. 토스와 케이뱅크, 트래블월렛의 환전 서비스 등은 트래픽 폭주로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야가 자정을 넘겨 본회의를 개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하자 환율도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오후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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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도 1.3억→8800만→1.3억원 급등락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도 가격을 회복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만 해도 1억 3000만원대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계엄선언 30여 분 만에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때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애플리케이션(앱) 및 사이트의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도 발생했다.
비트코인도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후 오전 2시 기준 1억 3229만 원을 회복했다.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도 확대되기도 했다. 한때 업비트와 바이낸스간 비트코인 가격 차는 33%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2%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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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정상 개장 여부는 아직도 미정…거래소 "오전 7시30분 결정"
국내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의 충격이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이날 국내 증시의 정상 개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관련 공지를 통해 "거래소는 밤새 국내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오전 7시 30분쯤 정상 운영 여부를 확정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의 매매거래일)에는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경제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휴장을 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목해야 할 지점은 대외 신인도가 달린 채권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권을 매각한다면, 이는 주식시장, 외환시장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안정을 보인다면 주식시장의 부진은 일시적이겠지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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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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