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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중화권 매체, 계엄 선포에 “1980년대 권위주의 지도자 시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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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대만 언론, 계엄령 관련 속보 긴급 타전

경향신문

대만 자유시보는 4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으로 계엄 관련 속보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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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중화권 매체도 이를 긴급 타전하며 선포 배경과 향후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밤 윤 대통령이 “행정 시스템 전반이 마비됐다”면서 TV 생중계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속보로 내보냈다. 그러면서 “최근 야당이 일련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추진하고 검사 등 공직자 탄핵을 추진한 것이 비상계엄 선포에 기폭제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계엄사령관을 맡게 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제1호 포고령을 내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에 국회에 집결한 상황도 연이어 보도했다. 또 국회에서 4일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소식도 긴급 타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환구시보도 관련 속보를 연이어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는 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10위권 내에 한국 국회의 대통령 해엄령 해제 요구와 국회 앞 충돌 현장, 주한중국대사관의 주의령 발령 등 관련 단어 5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으로 관련 속보를 내보냈다. 국회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사진을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한국 누리꾼들이 이번 계엄에 대해 “민족적 반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비열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하면서 “이 놀라운 조치는 1980년대 이후로 이 나라(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시대를 떠올리게 했으며, 즉각적으로 야당과 윤 대통령의 보수당(여당) 지도자에 의해 비난받았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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