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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민재 미안해" 첫 트로피 꿈 산산조각…노이어 퇴장에 무너진 뮌헨, 포칼컵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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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2라운드에서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에도 16강에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강호 레버쿠젠을 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해 자말 무시알라,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리 코망, 마누엘 노이어 등 부상으로 이탈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빼고 정예 멤버를 모두 출격시켰다.

하지만 경기 시작 17분 만에 베테랑 수문장 노이어가 특유의 전진 성향을 억누르지 못해 퇴장당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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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후방에서 전방으로 롱패스가 넘어온 가운데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을 저지하려다가 노이어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그와 충돌해 넘어뜨렸다. 그러자 주심이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일찍부터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한 명이 적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집중력을 발휘해 전반 무실점을 지켰으나 후반 중반 들어 결국 실점했다.

후반 24분 레버쿠젠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네이선 텔러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만회 골이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후반 39분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수 마티스 텔을 투입했으나 레버쿠젠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른 퇴장 악재로 고전한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지표는 오히려 레버쿠젠보다 좋았다. 슈팅 수에서 14-11로 앞섰고, 공 점유율도 59%-41%로 바이에른 뮌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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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이어의 이른 이탈의 연쇄 효과로 리로이 사네가 전반 22분 빠지는 등 공격이 무뎌진 끝에 14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노이어는 "나는 프림퐁을 가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길 바랐다. 지금은 바꿀 수 없다. 실수였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선택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배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레드카드 이후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쏟아부었지만 비판할 수 없다. 팀에 사과했다"라며 "레드카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에게 상처를 줬고,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동료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건넸다.

김민재는 직전 경기서 눈썹 위쪽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84분을 뛰며 고군분투했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평점 6.4점으로 팀 내 네 번째로 낮은 수치를 받았다. 김민재는 볼 경합 3번 성공, 2번 실패를 포함해 걷어내기 2회, 긴 패스 성공률 83%(5/6) 등을 기록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9점을 매겼다. 이는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풋몹'과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비슷했으나 팀 내 위상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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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분데스리가 최강이라 리그 우승이 쉬울 것 같았지만, 레버쿠젠의 강력한 경기력에 우승을 내줬다.

우승컵 하나는 건질 줄 알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포칼도 조기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포칼이 사라지면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역량을 쏟아 정상을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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