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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여객선서 추락사한 아내, 오열한 남편…결론은 '막장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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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한 부부가 함께 여객선을 탔다가 아내가 돌연 바다에 빠지며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울면서 신고했던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거였습니다.

어떻게 덜미가 잡힌 건지,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1년 5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산둥성 옌타이시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긴급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당직실, 누군가 물에 빠졌습니다! 7번 갑판 우현 구명보트 쪽입니다!} 알았다, 확인했다!]

배 위에 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바다로 떨어진 겁니다.

신고자는 남편인 40대 남성 리모 씨였습니다.

[여보! 여보!]

즉각 구조에 나섰지만, 이 여성은 45분 만에 숨을 거둔 채로 발견됐습니다.

리씨는 당시 배가 흔들리며 아내가 난간 사이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의심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추락한 장소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CCTV 속 피해자가 물에 빠지는 모습도 누가 밀친 것처럼 인위적이었습니다.

[취쥔/다롄시 공안국 해양사건수사팀장 : 피해자와 남편이 왜 사각지대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의구심을 품게 됐습니다.]

부검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시신에는 얼굴에 든 멍과 함께 목이 졸렸던 흔적이 있었던 겁니다.

[류웨이웨이/다롄시 공안국 법의학관 : 저희로선 피해자가 누군가 다투었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인 셈입니다.]

추가 수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우리 돈 23억 원에 달하는 생명보험이 들려 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레스토랑 운영이 어려워지며 큰 빚을 지게 된 리씨가 아내를 살해한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리씨는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천륜을 저버린 리씨는 1, 2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화면출처 CCTV]

[영상편집 강경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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