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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861년 역사 노트르담 대성당의 존재감… 트럼프, 당선 후 첫 외국행 "재개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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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지난달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그가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이 본래의 영광, 그 이상으로 복원되도록 훌륭한 일을 해냈다. 모든 사람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썼다.

뉴스핌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 2019년 4월 원인 모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첨탑과 목조 지붕이 불탄 뒤 5년 7개월 간 복구 작업을 벌였다. 오는 7일 정식 재개관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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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년 역사를 간직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4월 보수공사 도중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높이 96m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木造)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5년 7개월이 넘는 긴 복구 작업 끝에 오는 7일 공식 재개관한다.

트럼프의 이번 방문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프랑스 정부의 초대를 받았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트럼프 팀이 프랑스 대통령실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마크롱의 초대를 받자마자 즉각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화재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끔찍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마크롱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미국)의 훌륭한 혁신가와 건설 전문가의 도움"을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첫 해외 방문국으로 프랑스를 선택하면서 트럼프와 마크롱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CNN은 "트럼프와 마크롱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부터 긴밀히 협조했다"면서 "때로 서로에 대해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들의 관계는 대체적으로 '브로맨스'로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가장 먼저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도 마크롱이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지난번 임기) 4년 동안 그랬듯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 당신의 신념과 나의 신념으로, 존경과 야망으로. 더 많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라고 적었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한다.

CNN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마크롱은 미국 대통령의 변덕을 조절하는데 가장 능숙한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며 "그는 칭찬으로 트럼프와 적잖은 개인적 관계를 구축하려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방문 기간 동안 그를 중심으로 한 정상외교가 활발히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약 50여개국의 정상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파리에서 다른 외국 지도자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파리 세느강(江)의 시테섬은 행사 기간 동안 관광객 출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대신 관광객 4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공 관람 구역이 강 남쪽 둑을 따라 설치된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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