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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노트르담 찾는 트럼프···글로벌 무대 복귀전에 전세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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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개관식 참석

佛 마크롱 초청에 흔쾌히 수락

방위비증액·관세 등 현안 놓고

유럽 정상들과 사전외교 '관심'

"US스틸 다시 강하게 만들 것"

'일본제철서 인수' 재차 반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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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대선 승리 후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해 유럽 정상들과의 사전 정상외교가 이뤄질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2기’발(發) 관세 폭탄과 방위비 압박을 앞두고 유럽 내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이 본래의 영광, 그 이상으로 복원되도록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역사 유적지 노트르담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 공사 도중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으며 이후 5년여의 복구 작업 끝에 이달 7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화재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트럼프는 전용기에서 영상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공중 물탱크를 사용해 진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의 노트르담대성당 재개관식 참석은 마크롱의 초청을 트럼프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은 프랑스 정부와 며칠간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초대장을 받자마자 트럼프가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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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개관식에 약 50명의 국가 원수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사실상 트럼프의 글로벌 무대 복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종전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유럽 정상들과의 물밑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마크롱과 때때로 대립하기도 했으나 주요 현안에서는 긴밀히 협력하면서 일종의 ‘브로맨스’로 묘사되기도 했다. 마크롱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4년 동안 그러했듯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며 첫 번째로 축하 인사를 보낸 주요국 정상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관세 폭탄 등을 예고한 상황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정상들은 트럼프 측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가 11월 25일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지 나흘 만인 29일 트럼프의 자택이자 정권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찾아 만찬을 함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프랑스 방문은 전혀 놀랍지 않다. 트럼프는 건설 현장, 특히 역사적인 현장의 위엄을 좋아한다”면서 “이는 트럼프가 글로벌 무대로 돌아온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미국의 철강 기업 US스틸을 일본제철이 인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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