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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계약 체결액만 70억 원'···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첨단 기술 선보인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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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KISA, 기업 11곳 리인벤트 참가 지원

딥브레인AI·마크애니·프렌들리AI 등 부스마련

삼성전자·LG전자·SKT 등은 사례 공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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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K-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파빌리온’. 이 호텔 전시장에서 딥브레인AI와 플리토, 프렌들리AI, 마크애니, 옴니어스, STC랩 등 한국 기업 6곳이 엔비디아, 인텔, AMD, 세일즈포스, 오라클, 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각사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딥브레인AI는 텍스트 입력으로 비디오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AI 아바타 기술을 전시했다. 플리토는 실시간 AI 통역 기술을, 프렌들리AI는 맞춤형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프렌들리 데디케이티드 앤드포인트’를 소개했다. 마크애니는 올인원 사이버 보안 SaaS 솔루션을, 옴니어스는 현실적인 가상 피팅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벨라’를, STC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워크로드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으로 부스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AWS코리아와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과 높고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 SaaS 6개 기업이 전시를 하도록 힘을 보탰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참여 기업에 전시 공간과 함께 바이어 소통, 네트워킹 및 쇼케이스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티맥스소프트와 도우닷존은 전시를 하지 않지만 해외 고객사와 만나 사업을 논의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보안기업 3개 기업의 바이어 및 투자자 미팅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엔키화이트햇의 전시관 설치와 운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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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영토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단일 기업이 여는 콘퍼런스 중 세계 최대 규모로 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분야 관계자 7만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전재영 옴니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행사인 리인벤트에 회사를 알리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확보한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병석 마크애니 연구소장은 이번 리인벤트 참가를 계기로 북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소장은 “마크애니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북미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 바이어와 소통 기회도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정현경 엔키화이트햇 매니저는 “리인벤트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내 기업들이 리인벤트 참가를 계기로 이날까지 약 500만 달러(약 70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봤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AWS뿐 아니라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두산로보틱스, GS샵, 카카오스타일, 업스테이지,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캐치테이블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AWS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높은 성능과 고급 보안 표준을 준수하면서 AWS에서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한 방법과 삼성 어카운트의 다중 리전 애플리케이션 사례를 소개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한 대형 언어모델(LLM) '솔라'의 사전학습과정과 AWS 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고객 지원 방법 등을 설명했다. LG전자는 4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 강연에서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 워크로드로 제품 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 생산성을 높인 사례를 공유한다. 이재석 두산로보틱스 상무는 자연어 지시를 실행 가능한 궤적으로 해석하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통적인 로봇 팔 구현을 단순화하고 프로세스를 단일 작업 단계로 간소화한 사례를 소개한다. SK텔레콤은 AWS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사용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클로드3를 통신 분야와 한국어에 맞게 사용자 정의하고 미세 조정한 방법을 설명한다.

라스베이거스=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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