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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포항 화재 ‘숨은 영웅’…집집마다 문 두드려 추가 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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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경북 포항북부소방서 119대원들이 2일 오후 뷸이 난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있는 12층 아파트 4층 세대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구조물을 제거하고 있다. 2024.1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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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한 주민의 신속한 대처가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 사건은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50대 A 씨는 폭발음과 연기를 발견하자 곧장 비상벨을 누른 후 1층과 4층을 오가며 주민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일부 주민들은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화재를 알렸다”고 했다.

또 “당시 집에 있던 주민의 상당수가 노약자여서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뛰어다녔다“며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동아일보

2일 오전 11시36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12층짜리 아파트 4층 세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4.1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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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장비 28대와 대원 67명을 투입해 1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1시간 4분 만에 완진했다.

불이 난 세대는 전소됐다. 집 안에서는 6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집에 있던 둘째 아들(21)은 중상, 큰 아들(24)은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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