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독일 외무장관, 베이징서 회담…우크라전 등 논의
[베이징=신화/뉴시스] 2일 중국 베이징에서 독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왼쪽)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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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박광온 기자 = 독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양국 관계와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2일 AFP통신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과 왕 주임은 이날 베이징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왕 주임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장의 드론 및 유럽 중심부의 평화를 공격하는 북한군은 우리의 핵심 유럽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모든 상임이사국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그들은 우리 모두의 안보를 위협하는 갈등을 지원하고 조장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문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왕 부장은 협상을 추진하려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양국이 이견을 극복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양국관계는 총체적으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양국 국민에게 중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중국과 유럽 관계, 국제정세에 안정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독일 간에는 차이와 이견이 있지만 그런 차이가 협력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되고, 이견이 대립의 이유가 돼서는 더욱 안 된다"면서 "양국은 지금까지 거둔 적극적인 성과와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넓고 독일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2일 중국 베이징에서 독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 양국 관계자가 회담을 하고 있다. 2024.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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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혼란한 세계 정세속에서 독일이 중국과 진솔한 대화, 전략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개입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두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와 관련해서도 의견도 나눴다.
베어보크 장관은 왕 부장에게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건설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균등한 경쟁 환경, 공정한 경쟁, 상호 시장 조건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높은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가 이제 유럽 시장에 범람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왕 부장은 베어보크 장관에게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과 자유 무역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EU 측이 중국의 발전을 이성적으로 보고 적극적인 대중국 정책을 취하며 대화를 통해 무역분쟁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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