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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매그니피센트7 일제 상승에 나스닥 최고치···0.97%↑[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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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9%↓, S&P500 0.24%↑ ‘혼조’

테슬라 ‘자율주행 업그레이드’ 3.5%↑

비트코인 9만5590달러···10만 달러 앞두고 주춤

월러 연준이사 “12월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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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술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 전체는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벽을 앞두고 주춤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8.65포인트(-0.29%) 하락한 4만4782.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77포인트(+0.24%) 상승한 604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8포인트(+0.97%) 오른 1만9403.9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7개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이날 3.46% 상승했다. 메타는 3.22%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8% 상승했다. 아마존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소비 호조 소식에 1.36% 상승했다.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0.95%, 1.46% 올랐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온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는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어떠한 부정 행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가가 28.68% 급등했다. 반면 최고경영자 사임을 발표한 스탤란티스와 인텔은 각각 6.47%, 0.5%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을 겨냥해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이날 SPDR S&P 반도체 ETF는 1.96%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도 0.61% 올랐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하락한 9만559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는 2.1% 내린 36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97%에 거래됐다. 10년 물 금리는 0.1bp오른 4.193%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국채 시장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 달러를 대체하려고 시도하면 100%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수석 분석가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가능성과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세가 합쳐지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현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그러나 이 결정은 앞으로 나올 물가 지표가 상승 쪽으로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 전망을 바꿀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어 “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며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이 우리가 (경제를 가속화한다는 뜻이 아니라)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고용시장과 관련해 “노동 시장이 마침내 균형을 이루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월별로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11월에 48.4%로 10월에 46.5%에서 개선됐다. 월가의 예측치 47.5%도 넘어섰지만 8개월 연속으로 기준선(50%)을 밑돌았다. 50% 미만의 수치는 해당 산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제유가는 소폭의 범위 안에서 유종에 따라 엇갈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0달러(0.15%) 높아진 배럴당 6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낮아진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거래일 연속 밀렸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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