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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트럼프 '관세 폭탄'은 자충수...결국은 '협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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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반영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0.75%"

예일대 "가구당 140만 원 구매력 상실"

'관세 폭탄'은 자동차 가격에 직격탄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차 가격 420만 원 상승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부터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세 폭탄'이 실제로 투하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세의 부작용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입니다.

예일대가 트럼프의 관세 구상을 반영해 추산한 내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5%입니다.

가구당 천 달러, 우리 돈 140만 원 정도 구매력이 손실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워 미국 가정은 높은 대출 금리에 시달려야 합니다.

[샤나 오르치크 시셀 / 밴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 : 관세는 인플레이션과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가격 상승은 자동차에서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완성차 생산과 부품 조달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차값이 평균 3천 달러, 420만 원쯤 오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격 인상은 수요를 감소시켜 매출과 고용 감소로 이어지며 자동차 산업에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메리 러블리 /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 차량이 출고되려면 7번 이상 국경을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완전히 통합된 공급망입니다.]

농산물 같은 미국 수출품에도 관세는 악재입니다.

상대방의 보복 관세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고율 관세 대상국들은 공화당 강세지역 생산품 위주로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처럼 역풍이 뻔하다 보니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엄포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스티븐 리키토 /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 분명히 무역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역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모든 소통수단을 동원해 '관세 폭탄'을 해결하기 위한 트럼프와의 협상에 나섰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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