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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中 비자면제 확대 첫날 중국향 日 여행객 107% 급증…한국 여행객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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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외국인 방문객 50%↑...절반이 무비자 입국

"단순 경제 효과 넘어 외국인 투자 확대 기대"

아주경제

중국 대표 관광지인 상하이 푸둥지구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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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자 면제 조치를 일본 등 9개국으로 확대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일본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셰청(트립닷컴)은 비자 면제 조치 확대 첫날인 30일 비자 면제 대상에 포함된 9개국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으며 일본인 여행객은 10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확대해왔고, 30일부터는 일본과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9개국을 비자 면제 대상 국가에 추가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38개국에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72~144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이 적용되는 국가는 54개국에 달한다.

중국이 무비자 대상국을 점차 확대하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 여행 수요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외여권 소지자 2470만명이 중국을 방문했다. 코로나19 이전 한해 방문객 약 3200만명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3분기 방문객은 820만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수준으로, 이중 490만명이 무비자로 입국했다.

중국 매체들은 비자 면제 이후 한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 TV는 이날 "11월 비자 면제 조치 확대 이후 주요 플랫폼을 통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했고 특히 한국·일본인 여행객 증가가 두드러진다"면서 "(여행 수요 증가로) 칭다오 공항은 한국과 일본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인기 여행지에 대한 여행 수요 증가도 두드러진다. 해외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인 쓰촨성은 11월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등록 건수가 전년 동기의 3배인 98만건에 달했고,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이 처리한 144시간 임시 입국 허가 건수는 전년 대비 5배 늘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비자 면제 확대 조치가 단순히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행 컨설팅업체 징젠의 저우밍치 창업자는 "인바운드 관광 수익이 아웃바운드 관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비자 입국 제도는 단순히 관광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와의 소통을 늘리고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외국인들이 중국을 직접 경험하도록 '초청'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은 또한 외국인 투자 확대에 여지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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