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2 (월)

중국 비자면제 확대 1년…"외국인 입국 급증에 관광업 활성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12월 프랑스 등 대상 '일방적 비자 면제'…이후 한국 등 총 38개국으로 더 확대

연합뉴스

중국 방문 무비자로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국 여권 소지자의 중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진 지난달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1일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비즈니스, 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등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2024.11.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이 '비자 면제' 확대 정책을 시행한 지 1년 만에 외국인 입국자가 급증하면서 관광업이 살아나고 있다고 관영언론이 자평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각지의 출입국관리소 통계를 인용해 '일방적 비자 면제'가 확대된 이후 1년 동안 해당 국가의 입국자들이 대폭 증가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시범적으로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섰다. 이들 국가의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이나 사업, 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입국할 경우 무비자로 최장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당시 조치는 해당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중국의 일방적 면제로 종전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를 포함해 8개국으로 늘었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한국을 포함해 38개국에 적용된다.

라오스와 접경한 모한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비자면제 시행 1년을 맞은 6개국의 입국자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5천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3%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77.2%가 무비자로 입국했으며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와 프랑스, 독일 등 순이었다.

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출입국관리소는 지난 1일 외국인 입국자가 올해 들어 30만명을 넘겼으며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무비자 입국자는 9만4천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31.3% 이상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선전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올해 들어 11개월 만에 48만명을 넘겨 123% 급증했다. 이 가운데 비자 면제 혜택을 받은 입국자는 18만명 이상으로 작년보다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싱가포르, 태국, 한국,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상하이 푸둥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2천9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약 900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베이징체육대학 장이이 부학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비자면제 정책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중국 입국) 관광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돼 세계를 향한 중국의 문이 더 활짝 열렸다"라며 이 정책은 세계가 중국을 더욱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이며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후난성 장자제의 한 관광지 매표소에서 일하는 장 모씨도 비자 면제 확대에 따라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방문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무비자 시행 덕분에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변화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자제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129만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5.5%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3억5천854만 달러(약 5천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6% 급증했다.

연합뉴스

중국 장자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ustdus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