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지표상 상승 여력 있어"
페이스북 코인 프로젝트 전 대표 "미 규제당국 압박에 사업 종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며 10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둔 2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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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하는 비트코인, 지배력 줄자 이더리움·리플 등 알트코인 상승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줄이며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3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5% 하락한 1억343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7일 1억3000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4일 연속 1억3000만원대 위에서 거래됐다. 해당 기간 일일 가격 변동성은 2%내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이같이 보합세를 기록하는 동안 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대에서 50%대로 하락하면서 알트코인들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통상 비트코인이 폭락세를 겪지 않는 상황에서 도미넌스가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에 몰려있던 투자금이 알트코인 시장으로 일부 흘러들어가며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4일간 이더리움은 5개월 만에 500만원선을 돌파했고, 리플은 55%가량의 상승세를 보이며 2000원대에서 3100원대까지 상승했다. 특히 리플은 이 같은 급등세에 힘입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현 시간 기준 리플의 시가총액은 181조원이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내린 8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지표상 아직 상승 여력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공동 설립자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미실현 수익 지표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라파엘 슐체-크라프트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 지표 상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상대적 미실현 수익 지수는 0.74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이전 사이클에서 기록했던 과열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아직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지표가 0.9를 향해 상승하면서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승장, 테더 통한 달러 유입이 주도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통한 달러 유입이 최근 가상자산의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이콥 킹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상승장은 엄밀히 말하면 ETF나 기관 투자자들의 진정한 수요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다"라며 "80%는 테더(USDT)를 통한 달러 유입, 나머지 20%는 투자자들의 포모(FOMO, 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테더가 미국 법무부와의 소송과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시행되기 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시켜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이는 시장 거품을 만들어 가장 터무니없는 쓰레기코인들도 엄청난 급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시장 거품이 만든 고점 뒤에는 잔인한 폭락과 다년간의 긴 약세장이 뒤따랐다"며 "실제 가상자산 시장 가치는 현재 가치의 5%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지금 사상 최고점에서 매수를 선택하는 것은 상당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코인 프로젝트 전 대표 "미 규제당국 압박에 사업 종료"
메타(전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이 미국 규제당국의 정치적 압박에 사업을 종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마커스 디엠 전 대표는 "프로젝트가 미국 규제당국의 정치적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종료됐다"며 "100% 정치적 희생양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정부가 규제 당국이 프로젝트를 중단시킬 수 있는 법적 혹은 규제적 근거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이는 100% 정치적 살해였으며 포로로 잡힌 은행 기관에 대한 협박을 통해 실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디엠 프로젝트 출범을 발표한 지 2주 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며 "당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제한된 방식'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이라고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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