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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평양 공연단 열창에 '울컥'‥북러 밀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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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 국방장관이 1박2일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파병과 군사 무기 지원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여서 계속해서 밀착하는 북러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모란봉구역의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북한 공연단의 러시아 노래 열창에 러시아 대표단은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회담에 이어 만찬, 공연까지, 김정은 위원장은 행사에 일일이 참석해 러시아 대표단을 극진히 환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강력한 북러관계는 지역정세를 완화하는 힘 있는 안전보장장치"라며, "정치, 경제, 군사 등 제반 분야에서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게 돌리며 "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 함께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북한군 추가 파병과 무기 지원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트럼프 정부의 출범 이전에 조금이라도 영토를 더 보완하기 위해서는 추가 파병도 필요하고, 북한의 포라든지 미사일 같은 군사무기도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연합군사훈련 등 북러 관계를 한미동맹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한미 동맹이라든가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군사동맹으로서 끌어올리는 문제라든가 군사훈련 이런 것들이 큰 틀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러시아는 내년 5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파견도 요청했습니다.

양측의 군사 동맹이 한층 강화되면서 러시아가 탄도 미사일과 방공망 등 첨단 군사 기술을 북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 매체의 이번 회담 보도에서 러시아 파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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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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