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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자율주행 시대 도래'…공모가 회복 시동 건 에스오에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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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 공모가 1만1500원으로 코스닥 상장

트럼프 당선인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

이달 들어 주가 78%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관련주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6월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라이다(LiDAR) 개발업체 에스오에스랩도 이달 들어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 주가는 이달 들어 78.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8.7%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수익률은 87.2%포인트(P)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가 82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의 평균 매수가는 8470원으로 현재주가 9370원 기준 평가수익률 1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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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한 라이다는 광원을 이용 거리 및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로 주변 물체와의 거리 데이터를 수집해 3차원 공간정보를 구성할 수 있다. 특정 사물의 위치와 크기, 이동속도 및 경로파악 등이 가능하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에 라이다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차량뿐만 아니라 로봇, 드론 등 적용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공모가 1만15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2만1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개월 만에 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000원 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지난달 다시 5000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상장 전 투자했던 벤처금융이 보유 지분을 매도한 여파다.

부진했던 주가는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 완화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 집권 이후 연간 자율주행 차량 운행가능 대수를 현행 2500대에서 10만대까지 확대하는 정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규제 완화적인 정책을 수립한다면 자율주행 관련 기업의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고객사를 확보하고 양산하는 데 통상 2~3년이 걸렸다"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샘플 테스트를 거친 오토모티브, 로봇 분야 고객의 양산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로보틱스와 인프라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에스오에스랩이현대차 그룹의 로보틱스랩에서 출시할 예정인 다목적 모바일 로봇 '모베드(MobED)'에 라이다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베드에는 2개의 라이다가 탑재될 예정이다. 모베드를 통해 성능을 입증한다면 현대차가 인수한 세계적인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에도 라이다를 공급할 수도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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