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드루마을서 열린 백일잔치. 정선군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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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원 정선군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특별한 백일잔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25년 만에 태어난 아기다.
2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8월에 태어난 이모씨 부부의 첫째 아들의 백일잔치가 북평면 장열2리 가드루마을에서 지난달 30일 열렸다.
잔치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오랜만에 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니 마을에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 “아이가 우리 마을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맹연빈 장열2리장은 “아이를 보기 힘든 지역사회에 경사스러운 일을 모두 함께 축하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며 “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도 “많은 분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축하해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선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자연 감소, 청년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 이로 인한 출생아 수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선군 인구수는 2023년 말 기준 3만4202명이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18개 시군에서 하위 6번째에 해당한다.
2015년 3만9425명에서 해마다 수백명씩 유출되면서 9년 만인 지난해 말 기준 5223명이 감소했다. 연평균 인구증감률은 -12%에 달한다.
출생아 수는 2023년 말 기준 93명으로, 2015년 190명에 비해 배 이상 줄었다. 인 가구가 53%에 이르면서 합계 출산율은 0.82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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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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